사담

근황 겸 운전면허증 취득 이야기

Gamesome 2026. 2. 4. 11:42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면허 언제 따지?”

그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뒤적였다.
검색을 해보니 필기시험부터 1종 보통 / 1종 자동 / 2종 보통으로 나뉘어 있었고,
평소 운전에 큰 관심이 없던 나는 2종 보통으로 따기로 결정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운전면허를 딴다고 하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필기는 공부 안 해도 붙어~”, “학원 가면 그냥 다 붙여줘~” 같은 말들.
하지만 실제로 찾아보니 전혀 아니었다.

과태료·벌금 관련 문제처럼 공부하지 않으면 절대 풀 수 없는 문제들이 꽤 많이 출제되었다.

그래도 지인들의 말을 반쯤 믿고, 시험 전날 약 2시간 정도 기출문제만 풀어본 뒤 시험을 보러 갔다.

결과는 88점 합격.
생각보다 쉽게 통과했다.

 

…뭐야, 너무 쉬운 거 아냐?

필기시험을 통과하자 자신감이 생겼고, 바로 컴퓨터를 켜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에 띄는 문구 하나를 발견했다.



〈창원에서 가장 도로주행이 쉬운 학원.〉


이 문구를 보자마자 바로 학원에 찾아가 등록했다.


https://map.naver.com/p/entry/place/31752114

 

네이버지도

동창원자동차운전전문학원

map.naver.com

위치는 다소 외진 곳이었는데, 왜 도로주행이 쉽다고 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다.

지갑과 휴대폰만 챙겨 아버지 차를 타고 학원으로 향했다.
비용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했지만, 생각보다 운전면허가 꽤 비쌌다.


총 비용은 약 85만 원, 여기에 교재 비용 1만 원까지 포함해
대략 86만 원 정도 들었던 것 같다.
등록을 마치고 예약증을 받았는데..

 

…뭐야?
학과 수업 하루 듣고 다음 날 바로 운전대를 잡는다고?
솔직히 말해 좀 충격이었다.

이미 필기시험을 합격한 상태라 학과 수업은 듣는 둥 마는 둥 지나갔고,
드디어 장내기능 교육일이 되었다.
학원에 도착하자마자 심상치 않은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 .... ????????????????????????????? "

인터넷에서만 보던 기능시험 사고 현장이였다.
강사님들이 걸레짝이 된 차 앞에 모여 이야기하고 있었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듣지 않은 채
‘나랑은 상관없겠지’ 하고 애써 넘기며 학원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강사님이 내 이름을 불렀다.
첫 강사님은 중후한 인상의 분이었는데, 정말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셨다.

처음 운전대를 잡고 브레이크 연습을 했는데,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브레이크는 살짝, 아주 천천히 밟아야 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게임처럼 꾹 밟으면 급정거가 된다는 걸 체감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장내 코스를 돌기 시작했다.

“여기서는 핸들 끝까지 돌려야 해요.”
“여기서는 무조건 20km 이상입니다!”

이런 식으로 옆에서 계속 알려주시니 이해가 훨씬 쉬웠다.
정신없이 교육을 받다 보니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처음 운전을 해본 느낌은…

…진짜 재밌다.

그동안 친구들이 자동차 이야기나 운전 얘기를 할 때 한 귀로 흘려들었는데, 직접 해보니 완전히 달랐다.
단순히 밟으면 가고 떼면 멈추는 게 아니라, 생각보다 훨씬 많은 디테일과 그에 따른 재미가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기능시험 날을 기다렸고, 드디어 시험 당일이 되었다.
나는 거의 후순번이었는데, 먼저 시험을 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합격과 불합격이 극명하게 갈렸다.

그리고 내 차례. 운전석에 앉자마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안내 음성이 나올 때까지 긴장하며 기다렸다.
지시에 따라 방향지시등, 와이퍼, 전조등·상향등을 조작한 뒤 출발.

결과는…



90점 합격.


T자 주차에서 선을 한 번 밟아 감점이 있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100점이었을 텐데, 살짝 아쉬웠다.

합격하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학과 사무실로 뛰어갔다. 비록 연습면허지만,
나도 이제 면허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집에 가서 부모님께 자랑하니
두 분 다 웃으시며 좋아해주셨다.






이제 남은 건 도로주행 시험.
총 6시간의 교육이 필요했는데, 마침 성수기라 시험까지 약 3주를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드디어, 합격이냐 재시험이냐를 가르는 날이 왔다. 처음 도로주행 교육을 받을 때는
세상 귀찮아 보이는 강사님이 배정되었지만, 막상 수업을 시작하니 하나하나 정말 꼼꼼하게 잡아주셨다.

동창원운전면허학원에는 A~D 코스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A코스가 가장 무난했다.
첫날 4시간, 다음 날 2시간 교육 후 바로 시험에 들어갔다.교육 마지막에 강사님께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저… 시험 붙을 것 같나요?”


강사님의 대답은 정석이었다.

“교통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충분히 가능하실 것 같아요.”


시험 전 안내를 들으러 학과실에 들어갔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오늘 차량이 많습니다.특히 B코스 시작 지점에 트럭이 많이 주차돼 있으니 주의하세요.”

...................

속으로 제발 B코스만 아니길 빌며 시험이 시작됐다.

시험 차량에 탑승하니 뒷좌석에는 여성 응시자 한 분,
조수석에는 시험관님이 계셨다. 그리고 배정된 코스는…


C코스.


“괜찮다.”

점심시간이라 차량은 많았지만, 차분히 시동을 걸고 사이드미러와 숄더체크를 한 뒤 출발했다.
C코스는 과속방지턱이 정말 많았는데, 가짜 방지턱과 실제 방지턱을 구분하며
차가 흔들리지 않게 조심스럽게 주행했다. 신호, 좌회전 모두 침착하게 마무리하고 종착지에 도착.


결과는…


93점 합격.


드디어, 진짜로 면허를 땄다.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다만 감점 이유가 궁금해 물어보니 한손운전도 감점 대상이라고 하더라.

…여러분, 한손운전 하지 맙시다. 진짜로. 이후 다음 응시자와 교대했는데,
아쉽게도 함께 탔던 여성분은 탈락하셨다. 긴장도 심했고, 기본적인 지시 불이행이 많아
옆에서 보기에도 많이 안타까웠다. 며칠 뒤인 2월 3일,
아침 먹고 바로 면허증을 받으러 학원에 갔다. 면허증을 손에 쥐고 나니
‘내가 이걸 진짜 따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기 글들을 보면 한 번에 붙는 경우가 적다길래 긴장했는데,
다행히 필기·기능·도로주행까지 모두 한 번에 합격했다.

동창원운전전문학원,
정말 잘 가르쳐주시고 강사님들도 친절하다. 창원에서 면허를 딸 예정이라면
충분히 추천할 만한 선택지라 생각하며 이 글을 마친다.




ㅆㅃ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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